올해 각 대학의 수시이월을 포함한 최종 정시선발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시 원서 접수 직전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추세를 통해 올해 최종 정시 규모를 유추해볼 수 있다. 올해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30일(목)~내년 1월 3일(월)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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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이 지난해 주요 21개 대학의 수시이월을 분석해본 결과, 올해 최종 정시 선발 규모는 대학별로 최대 40%대 후반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SKY의 지난해 수시이월 규모는 평균 3.6%로 나타났다. 이 중 연세대가 5.6%로 가장 높다. 이를 적용해 금년 연세대의 최종 정시 규모를 추정해보면 49.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시이월은 학과별로 살펴보면 더 도드라진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는 수시이월이 50.0% 발생해 정시 최종 비중은 92.9%까지 상승했다. 연세대 교육학부는 수시이월이 24.1% 발생하면서 정시 최종 비중은 63.0%까지 올라갔다. 서울대 자연계열의 경우 지구과학교육과와 화학교육과에서 수시이월이 23.8% 발생하면서 두 학과의 정시 최종 비중은 61.9%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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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약대의 등장으로 이 같은 의약학계열 집중에 따른 주요대 이탈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약대는 평균 44.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별로는 성균관대 약학 논술전형이 666.4 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별로는 동국대 약대가 223.5 대 1, 고려대(세종) 206.2 대 1, 경희대 147.1 대 1, 성균관대 117.8 대 1, 중앙대 81.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약대 집중현상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단했다. 의대 또한 전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해 36.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SKY 자연계열에 합격한 학생들이 의약학계열 중복 합격으로 상당수가 빠져나간다면 SKY의 수시이월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서울대의 수시이월 규모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서울대의 수시이월은 인문은 평균 0.3%, 자연은 평균 2.2%로 예년과 비교해 낮게 나타났다. 2019, 2020학년도 2개년도 평균 5.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대조를 이룬다. 이는 서울대 지역균형에서 수시 최저학력기준의 완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서울대는 코로나19로 지역균형의 수능최저를 국수영탐(2) 중 3개 영역 각각 2등급에서 각각 3등급으로 완화했다. 또한 2021학년도 수능에서 영어의 1등급 비율이 12.7%로 매우 쉽게 출제되면서 수능최저를 충족하기 더 수월하기도 했다. 지역균형에서 수능최저 미충족으로 인한 불합격이 크게 줄면서 수시이월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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