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월가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스타벅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넘게 떨어졌다.
스타벅스는 올해 3분기 매출(스타벅스코리아 제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81억5000만달러(약 9조5355억원)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 82억1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이날 스타벅스 주가는 나스닥시장 시간외거래에서 4.15% 하락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1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줄었다. 동일 매장(최소 1년 이상 영업해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곳)의 매출이 작년 3분기에 비해 7% 감소했다. 올해 여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주요 도시의 매장을 폐쇄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에선 동일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스타벅스는 최근 발표한 임금 인상이 향후 영업이익률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시급을 14달러에서 17달러로 올린) 임금 인상으로 2021~2022 회계연도에 1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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