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의 벚꽃 연금이 부럽지만 음악에 소질이 없다면? 글로벌 우량 기업 주주가 되고 싶지만 투자금이 부족하다면? 전문가들은 '소수점 투자'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소수점 투자란 주식·부동산은 물론, 음악·미술·패션 상품 등에 여러 사람이 공동 투자하는 기법이다. 최소 1000원만 있으면 할 수 있다. 법률 개정과 플랫폼 활성화로 내년부터 본격 시장이 열린다.
재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통하는 시점이다. "돈은 없지만 취향과 관심사는 있다"고 외치는 MZ(밀레니엄+Z) 세대에게 '소수점 투자'는 취향과 관심사를 돈으로 바꿔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소액 투자로도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가장 주목받는 재테크가 바로 소수점 투자다. 특히 20~30대 반응이 뜨겁다. 서울 아파트, 강남 상가, 구글 주식처럼 오를 게 확실하지만 가진 돈은 없고 재테크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라면 '소수점 투자'를 추천한다.
큰 목돈이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존 재테크에 비해 재미도 있다. 주식, 부동산뿐 아니라 나이키 신발이나 아이돌 음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다양하다.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MZ 세대라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얼마든지 활용해 돈까지 버는 '일석이조'를 노릴 수 있다. 수익률 5000%를 넘긴 브레이브걸스 '롤린'과 리셀 가격이 60배 오른 나이키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결정에 따라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주식 소수점 투자가 본격 허용된다. 부동산·음악·미술·패션은 물론 심지어 한우까지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이 잇달아 성장하고 있다. "지금이 소수점 투자에 뛰어들 적기"라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모든 투자가 그렇듯 초기에 진입할수록 투자 비용과 경험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월급만으로 미래를 설계하기 힘든 시대다. 매월 100만원씩 8년4개월을 통장에 넣어야 1억원을 모을 수 있지만 그래봤자 미니 원룸 보증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 '절약과 저축'이 국민 재테크 루트였다면 이제는 '집중 투자'가 그 자리에 들어섰다. 경제적 독립과 자유를 꿈꾸는 2030에게 '소수점 투자'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저자들은 강조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저서로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 《컨슈머 인사이트》(공저)가 있다.
◆ 이미경
숙명여대 졸업 후 유통 분야 취재기자로 백화점·마트·e커머스 등 채널과 식품·패션·뷰티 업체를 출입하며 사람들의 소비행위, 소비심리를 살피고 있다.
◆ 김수현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정치사회부를 거쳐 현재 금융부동산부에서 자산 흐름 속 경제 현상들을 취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출입 기자로 금융시장 정책과 감독 체계, 신용 질서, 투자자 보호 등을 탐사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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