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1일 11: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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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빠르게 신용도를 개선하고 있다. 투기 등급에서 투자 등급으로 올라선 이후에도 탄탄해진 이익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계속 줄여 나가고 있어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10월 말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새로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달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5월 말에 종전 BBB-였던 동국제강의 신용등급 전망으로 긍정적을 부여해 상향 조정 가능성을 밝힌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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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철강사다. 연간 조강 능력 360만톤의 국내 2위 전기로 제강사다. 2016년 브라질 제철소(CSP)를 완공해 고로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1월엔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연산 190만톤의 냉연 사업을 편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우호적인 시황을 바탕으로 동국제강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2017년 6조원을 웃돌던 매출은 건설 경기 둔화로 지난해엔 5조2000억원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엔 원료가 하락 국면에서도 국내 철근 업계의 탄력적인 공급 조정과 고부가가치인 컬러 강판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주요 판매 가격을 유지했다.
이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크게 좋아졌다. 2019년 2.9%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엔 5.7%로 높아지고, 올 상반기엔 9.8%로 뛰었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적으로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양호한 분양 성과에 따른 국내 주택 경기 호조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봉형강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감산 기조가 내수 철강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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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재무부담도 꾸준히 줄이고 있다. 각종 자산 매각을 포함한 자구안 실행과 수익성 회복, 운전자금 최소화 노력으로 2014년 말 4조4000억원에 달했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올 6월 말로는 1조7728억원으로 낮아졌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철강 경기와 현지 환율에 따른 CSP의 가변적인 영업·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잠재적 지원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영업현금흐름으로 계획된 설비투자·금융비용 등의 자금소요엔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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