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둘째날 프로그램 중 기후변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2세션에 참석해 “한국은 석탄 감축 정책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다. 탄소 중립에 발을 맞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우리 정부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국내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최근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국제무대에 처음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그동안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했고, 민관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했다"며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도 상향했다. 이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석탄발전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출범한 이후 석탄 발전소 8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2기를 추가 폐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그린 뉴딜'을 통해 만들어내고 있는 신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는 '탄소중립'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기후변화의 원인을 밝혀내고 예측모델을 개발한 과학자들을 선정했다. 더는 망설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구의 생명력과 강한 회복력을 믿는다”며 "G20의 연대와 협력이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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