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딥브레인AI(옛 머니브레인)가 AI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겨루는 글로벌 경진대회에서 700여개 업체와의 경쟁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딥브레인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지텍스(GITEX) 2021'에 참가해 메인 프로그램인 '퓨처 스타즈 슈퍼노바 챌린지'에서 우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텍스는 중동 최대 규모 정보통신(IT) 박람회다. 올해는 144개국에서 약 14만 명이 참가했다. 행사 기간 열리는 퓨처 스타즈 슈퍼노바 챌린지는 벤처캐피탈(VC), 투자사 등을 상대로 기술력과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가장 우수한 기업을 뽑는 대회다.
36개국 700여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1차 예선을 거쳐 120개 기업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22개 기업이 살아남았고 결승에서 딥브레인AI가 1등을 차지했다.
딥브레인AI는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가상 인간을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븐일레븐에 AI 상담원이 탑재된 키오스크를, 국민은행 AI 체험존에 AI 은행원을 공급했다. 올 8월엔 중국 베이징방송과 칭하이방송에 AI 아나운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올 9월 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딥브레인AI는 챌린지 우승으로 5만5000달러 상금을 받았다. 미국 벤처업계의 큰 손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로부터 50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 회사의 AI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 시장에서 기업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사업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딥브레인AI는 최근 국내 최대 산·학·연 AI 협력체인 AI원팀과 한경이 선정한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에 뽑히기도 했다.
한편 지텍스 2021엔 딥브레인AI 외에도 노타, 다비오, 서울로보틱스, 루토닉스, 닷 등 국내 스타트업이 참가해 한국의 AI·헬스케어 등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서민준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