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등록된 자동차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478만대로 집계됐다. 작년 말(2436만대)과 비교하면 1.7%(41만대), 지난 6월 말(2464만대) 대비로는 0.5%(13만6000대) 증가했다.
3분기 신규 등록 대수는 40만7000대로 2분기 대비 7만1000대, 전년 동기 대비 47만7000대 감소했다. 감소 원인은 반도체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신규 등록 차량 중 국산차는 33만1000대로 81.2%, 수입차는 7만7000대로 18.8%를 차지했다.
사용 연료별로 보면 지난 9월 말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106만3000대로 전분기 대비 9.2%(9만대) 늘었다. 전기차 20만1000대, 하이브리드차는 84만4000대, 수소차는 1만7000대 등이다.
전기차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속 2018년 말 5만6000대에서 2년9개월 만에 20만2000대로 3.6배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기차는 경기·서울·제주도에서 등록량이 많았다. 경기 3만5000대, 서울 3만3000대, 제주 2만3000대 순이었다. 제작사별로는 현대차(43.8%), 기아(21.8%), 테슬라(15.6%) 등 순으로 누적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테슬라의 등록 비중은 2018년 1.6%, 2019년 3.7%, 2020년 11.2%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차종별 누적 등록 기준 전기차 순위는 코나 일렉트릭(EV) 3만3000대, 포터Ⅱ 2만대, 테슬라 모델3 2만대, 아이오닉 일렉트릭(EV) 1만8000대 등 순이었다.
3분기 신규등록 전기차는 2만9000대로 집계됐다. 아이오닉5(9900대), EV6(4000대), 포터Ⅱ(3400대), 모델Y(3100대), 니로EV(2400대) 등 순으로 많이 등록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3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한 가운데에도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과 친환경 신차 모델 출시 등으로 친환경차 보급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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