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지분 매각, 당장은 고려 안해"

입력 2021-11-01 17:06   수정 2021-11-02 01:36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사진)이 자사를 상대로 주주행동을 펼쳤던 싱가포르 헤지펀드에 직접 답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을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적절한 시기가 오면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전 사장으로부터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전 사장은 “매도 시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주가치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리카파트너스에 따르면 전 사장은 지난달 초 답변을 보냈다.

앞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지난 9월 8일 SK케미칼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SK케미칼이 들고 있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68.43%) 일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분이 주당 149만2653원의 가치가 있음에도 SK케미칼 주가는 이를 17%밖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니 매각한 뒤 주주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하는 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낫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파는 대신 무상증자와 중기 배당 방침 수립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제시했다. 지난달 7일 SK케미칼은 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하는 한편 올해부터 3년간 발생하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은 전 사장의 답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의 무상증자와 신규 배당 방침 발표, 폴리페닐린설파이드(PPS) 사업 매각 등에 대해 조심스럽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일부 매각하는 등 더 많은 조치가 수반돼야 SK케미칼의 주가 할인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SK케미칼 측의 최근 조치가 소액주주 친화를 향한 시작점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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