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AI로 2년 안에 기업가치 1조 만들 것"

입력 2021-11-03 08:07  

이 기사는 11월 03일 08: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AI(인공지능)가 발전하게 되면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까. 오히려 인간은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고, 산과 바다로 여행을 즐기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사진)는 이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AI 서비스기업인 마인즈랩을 시작했다. 유 대표는 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AI의 개발을 통해 인간이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마인즈랩을 설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마인즈랩은 초기에는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AI 개발에 들어가 지난 3월 종합 인공지능을 갖춘 세계 최초 AI인간을 개발했다.

마인즈랩은 자체 개발한 40여개 AI엔진과 A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커넥터(API connector)인 '마음(maum) 오케스트라'로 통합해 맞춤형 AI를 개발해준다. 회사는 인간이 AI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인 립싱크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AI 고객 상담원, AI 돌보미, AI 경비원, AI 속기사 등 AI인간을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 등에 공급하고 있다. 유 대표는 "기본 노동과 감정 노동은 AI와 로봇이 대체하면 인간은 AI 연구 같은 창의적인 영역에서 이전보다 1000배쯤 더 많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인즈랩의 AI는 2년 전 보험회사 콜센터 고객 상담원부터 시작했다. 초반에는 간단한 보조를 맡다가 최근에는 30여분간 상담을 맡으며 실제 상담원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유 대표는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에도 응대가 가능하고, 고객 상담원의 감정 노동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다"면서 "보험 계약 성공률도 인간(40%)보다 높은 57%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AI아나운서와 AI기상캐스터 등도 도입되고 있다. 여수MBC는 AI기상캐스터를 도입해 연간 730회 방송이 가능해졌다. KBS 라디오에서도 AI아나운서가 연간 1095건의 방송을 시도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전에는 인건비와 스튜디오 제작비 등이 비싸 아예 기상방송을 시도를 못했다"면서 "AI를 통해 비용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대본만 입력하면 돼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신한은행 안양평촌 남지점에 도입된 AI 은행원은 AI 기술발전의 집약체다. AI 은행원은 진짜 사람처럼 디지털 기기로 지점을 방문한 고객을 맞이하고, 원하는 업무를 안내하거나 이체 등 업무를 보도록 도와준다. 이 외에도 고령자 돌보미, 속기사 등 20여개 분야에서 AI휴먼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유 대표는 40여개의 자체 AI 엔진을 통합하는 마음 오케스트라를 통해 향후 1가구 1AI가 보급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인즈랩의 립싱크 아바타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며 "개인이 구독형으로 마음 AI에 가입하면 필요한 기능을 마음오케스트라에서 만들어 맞춤형 AI 인간을 만드는 상품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다양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마인즈랩은 올해 93억원이 넘는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국내 유일한 회사다. 2023년에는 3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인공지능을 개발한지 4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면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상장을 통해 이런 마인즈랩의 기술을 더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 150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은 AI인간 연구개발 및 고성능 서버 확충에 사용한다. 그는 "AI라는 사업이 시의적절하고 지금이 개발 타이밍이라 투자를 통해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2년 안에 기업가치 1조원의 AI 서비스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장 후에는 실제 세계와 메타버스 세계에서 동시에 AI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실생활에서는 로봇에 AI를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가상현실에선 메타버스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AI인간이 대전 대덕특구단지 창업교류 공간인 스페이스-S의 3D가상공간에서 공간 안내를 맡고 있다. 이를 가상 모델하우스에서 AI 중개사가 안내를 해주거나, 가상 전시공간에서 상품을 소개하는 사례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마인즈랩은 오는 11~12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고,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한다. 희망공모가액은 2만6000~3만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00억~1800억원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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