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 내내 공포 그 자체였다"…또 사고 터진 용산 아이맥스

입력 2021-11-01 20:23   수정 2021-11-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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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주 관객이 영화 상영중 불을 켜는 '역대급' 방해가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벌레 그림자가 화면에 비쳤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에 따르면 '11월1일 용아맥 조조 듄 모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용아맥'은 용산 CGV 아이맥스 상영관의 줄임말이다.

CGV와 관객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이맥스 관에서 '듄' 상영 중 화면에 벌레 그림자가 나타났다. 영사기 렌즈와 주변에 벌레 한 마리가 앉으면서 그림자가 화면에 비친 것이다.

영사실 직원은 벌레를 쫓기 위해 살충제를 뿌렸지만, 벌레는 계속 화면에 나타났다. 상영 내내 화면에선 벌레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관객들은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벌레가 스크린 전체를 다녔다. 공포 그 자체였다"고 토로했다. 특히, 영화를 중단하지 않고 상영을 이어간 극장의 대처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극장 측은 당시 관람객들에게 같은 상영관을 이용할 수 있는 관람권을 지급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관람권 1장만 지급한 영화관의 대응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현장에서 관람권 지급 등 환불에 대한 안내도 미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추가로 IMAX 관람권을 반납하고, 이날 영화 관람료를 환불받았다는 글을 봤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관람권 반납할테니 환불해달라고 했는데, 관람권을 직접 현물로 갖고 와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환불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못 들어서 형평성에 안 맞는 것 같다"며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용아맥엔 극장 상영에 불편을 주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엔 '듄' 상영 중 한 관객이 출구를 찾다 실수로 상영관 내부 조명을 켜는 일이 발생했다.

용산 아이맥스관은 아이맥스(lMAX)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에 최적화된 비율인 '1.43 대 1'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상영관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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