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중 켜진 카메라…예상 못한 교수 모습에 숙연해진 학생들

입력 2021-11-02 11:10   수정 2021-11-02 11: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대학가에서 비대면 화상 강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교수나 학생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다 발각돼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한 대학에서 교수가 '남다른 사명감'을 보여준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레모뉴스(remonews)에 따르면 가자 마다 대학교(Universitas Gadjah Mada)의 에디 프라세티오 누그로호(Edi Prasetyo Nugroho) 교수는 지난 7월 비대면 강의로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단 한 차례도 학생들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음성 강의만 듣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교수가 게으르다", "비전문적이다", "무례하다" 등의 비난이 일었다. 그러나 최근 수업 중 누그로호 교수가 버튼 조작 실수로 카메라를 키면서 학생들은 이내 숙연해지고 말았다. 코에 산소튜브를 낀 채 강의를 하던 누그로호 교수를 보면서다.


누그로호 교수는 "학생들이 걱정하느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카메라를 끄고 이것(산소튜브)을 숨겼다"며 "이제 학생들은 아마도 제 건강 상태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현지 네티즌들 역시 누그로호 교수에게 많은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훌륭한 교수님께 박수를 보낸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최근 발생한 비대면 강의 해프닝을 언급하면서 '본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쓴소리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 27일 SBS에 따르면 모 대학 한 교수는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온라인 강의를 하다가 잠시 켜진 웹 카메라에 그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교수는 곧바로 카메라를 끄고 수업을 이어갔지만, 학생들의 충격과 실망은 가시지 않았다. 학생들은 "등록금이 아깝다", "징계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교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고열이 났지만, 예정대로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욕조에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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