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사로잡은 LG 오브제컬렉션

입력 2021-11-02 17:40   수정 2021-11-03 01:44

출시 1년을 맞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을 이끌고 있다. 40대 이하 젊은 소비자 비중이 늘어난 게 가장 큰 변화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40대 이하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LG전자 생활가전 전체 구매 고객 중 40대 이하 비중은 50% 정도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고객들이 오브제컬렉션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디자인 콘셉트가 비슷한 제품을 묶어 패키지로 구매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지난 1년간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오브제컬렉션을 구매한 소비자의 약 30%가 세 가지 이상 제품을 함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브제컬렉션 인기에 힘입어 LG전자 생활가전(H&A)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20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경쟁사인 미국 월풀보다 약 2조원 많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LG전자는 연간 매출 기준으로 월풀을 처음으로 넘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제품의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급증했다”며 “LG전자의 경우 오브제컬렉션이 ‘집콕 소비’를 견인하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지난해 11종에서 올해 16종으로 늘렸다. 신개념 식물 생활가전 ‘LG트윈’을 비롯해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을 추가했다. 색상도 13가지에서 17가지로 확대했다. 내년엔 오브제컬렉션 제공 색상이 한층 더 다양해진다. LG전자는 LX하우시스와 오브제컬렉션의 새로운 색상과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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