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연예계 생활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러브 FM '시사특공대'에서 김선호 사생활 논란을 소개한 강경윤 기자는 "김선호가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내가 알고 있기에는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 사태가 충격적이라 그냥 모든 것, 연예계 생활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강 기자는 김선호 전 여자친구 A 씨의 폭로가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언론에 나서는 이들에 대해 "김선호 여자친구의 친구들"이라고 했다.
이어 "A 씨와 절친한 친구 5~6명 정도가 그동안 주고받은 카톡이나 A 씨가 전달한 김선호의 문자 등을 제보하면서 '김선호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호는 지난해 tvN '스타트업'부터 올해 '갯마을 차차차'를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나 갑작스럽게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A 씨는 김선호와 교제 중 임신 사실을 알리자 혼인을 빙자해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수술 이후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렸다고 폭로했다.
김선호는 A 씨의 폭로에 대해 "좋은 감정으로 그분과 만났으나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A 씨의 주장과는 상반된 카카오톡 대화록이 공개되며 김선호 논란은 다른 국면을 맞았다. 공개된 대화록에 따르면 김선호는 "현명하게 잘 생각해보자", "걱정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책임지겠다", "결혼하자"라고 A 씨에게 카톡을 보냈고 이에 A 씨는 "자기 말에 감동했다", "고마워 정말"이라며 대답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올해부터 A 씨의 사생활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추가로 공개된 대화록에 대해 김선호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선호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종영 인터뷰를 취소하고 고정 출연 중이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출연이 확정됐던 영화 '도그 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했다.
디스패치 보도로 사태가 반전된 후 김선호를 모델로 내세웠던 일부 브랜드는 다시 광고를 재개했다. 영화 '슬픈열대' 측 또한 김선호를 안고 가기로 했다. 배급사 NEW 측은 "고심 끝에 김선호와 연내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선호 소속사 측은 "주신 기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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