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트인 이어 야후도 중국 떠난다…"사업하기 어려워"

입력 2021-11-03 00:07   수정 2021-12-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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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업 야후가 중국에서 철수한다. 1999년에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던 야후는 20년 만에 중국을 떠나게 됐다. 야후는 철수의 이유로 "어려워진 사업 환경"을 꼽았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야후 대변인은 "1일부터 중국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중단한다"며 "점점 더 어려워지는 사업 환경과 법적 환경 때문"이라고 했다.

야후는 1999년 이메일과 검색, 미국 뉴스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에 첫발을 디뎠다. 2012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알리바바는 야후 차이나란 이름 아래 이메일 서비스 등을 2015년까지 운영해왔다. 같은 해 베이징 사무실이 문을 닫았고, 2013년에는 음악과 이메일 서비스가 중국에서 중단됐다. 차이나가 폐쇄된 이후 야후는 중국에서 날씨와 외국어 뉴스 기사를 보여주는 일부 페이지만을 운영하고 있었다.

야후의 철수는 미국 기술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맥관리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이 중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지 보름 만이다. 링크트인은 지난 14일 철수 배경으로 “중국 서비스를 올해 말로 중단한다”며 중국의 규정 준수 요구 등 규제 강도가 높아졌고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아진 점을 꼽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2009년부터 중국에서 차단됐고, 구글은 2010년 중국에서 철수했다.

WSJ는 야후의 철수가 1일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사업자의 개인정보 획득과 활용을 엄격히 제약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은 야후가 철수한 1일부터 효력을 발휘했다. AP통신은 "이 법은 당국 요청이 있을 때 중국 내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이 데이터를 넘겨줘야 한다고 규정해 외국 기업들이 사업을 하는 데 어렵다"고 전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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