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여력없다" 발언에…이재명 "국가부채비율 장애 안돼"

입력 2021-11-03 10:24   수정 2021-11-03 10:29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주장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 “재정 여력이 없다"고 난색을 표하자 이 후보가 "(우리나라는) 국가부채비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아 비정상 상태”라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재난지원금 추가지급과 관련해 “당장 재정은 여력이 없다”며 “올해 예산이 두 달이면 집행이 끝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당국이 늘 국민들한테 미움을 받고 있다. 재정당국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돈이, 쓸 수 있는 재원이라는 게 뻔하다”며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나”고 했다.

이 후보는 김 총리 발언 직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전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문제를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의 발언을 겨냥한 듯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가계부채 비율 가장 높다”며 “이는 우리 국민들이 게을러 빚 많이낸게 아니고 국가의 가계지원이 가장 적은 정책적 환경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가계부채비율 높아졌지만 국가부채비율은 전세계 가장 낮은 상태로 비정상 상황”이라며 “비정상(이라고 했다고) 뭐라할 거같은데 비정상이 맞다”며 “가계 지원에 적정수준이 필요하다. 빚을 막 늘리자는 뜻 아니고 그런 기조 필요하다는 말씀”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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