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3일 11: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농협캐피탈이 코로나19 장기화와 시장금리 상승에도 재무건전성 악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3일 NH농협캐피탈의 자본적정성과 신용도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NH농협캐피탈은 최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완전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가 발행 신주 전량을 인수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강화된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 규제에 대응하고 향후 자산 성장을 위한 충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NH농협캐피탈은 상승세였던 레버리지배율을 낮추게 됐다. 올 6월 말 기준 유상증자를 반영하기 전엔 8.5배인데 반영하면 6.6배가 된다. 한국기업평가는 "2018년 이후 리스크(위험요인) 관리 중심의 경영 기조로 전환한 데다 이익창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레버리지배율이 7배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시장금리 상승의 부정적 여파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2017년 이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산업재금융 취급을 줄이고 개인신용대출 심사를 강화한 덕분이다. 아울러 농협금융과 농협 계열로부터 재무적 지원 가능성도 있어 재무건전성 저하 폭이 일정 수준 내로 통제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유상증자 이외에 건전성 관리에 기반한 자산성장세 지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큰 폭의 수익성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선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NH농협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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