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질로는 3분기 홈플리핑 순손실이 3억8078만달러(약 4500억원)였다고 공개하며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질로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주택 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직원 25%를 감원하겠다고 했다. 현재 떠안고 있는 주택 재고 1만8000가구(계약 물량 포함)에서도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질로 주가는 전날보다 10.24% 떨어진 87.2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13%가량 하락했다.
질로는 온라인으로 빠르게 주택을 매매하는 이른바 아이바잉(iBuying)에 기반해 홈플리핑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미국 부동산시장 동향을 분석·전망하는 알고리즘 기술을 자랑거리로 내세웠다.
홈플리핑 사업에서는 매수가보다 매도가가 높을수록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질로가 매입가 이상의 가격으로 주택을 매도하는 데 실패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미 금융회사 키뱅크는 질로 매물 중 66%의 매도가가 매입가보다 낮으며 평균 할인율이 4.5%라고 분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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