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출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머르기트교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방문해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5월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당시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헝가리 국민도 함께 걱정해주고, 애도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한 애도를 위한 추모공간을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헝가리 국민 두 분도 희생되셨는데, 그분들에게도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양국 국민의 우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블레아니호는 당시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33명을 태우고 야경 투어를 나섰다가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에 받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허블레아니호에 있던 선장과 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도 숨졌다.
한편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에 만남이 이뤄졌으면 좋았겠지만 다시 만날 때가 있을 것이고 그 길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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