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도 인재 확보전 가세

입력 2021-11-03 17:23   수정 2021-11-04 01:25

국내 배터리 3사가 주요 대학과 손잡고 배터리 계약학과 등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해 인재 양성에 나섰다. 급팽창하는 배터리 시장 규모에 비해 부족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본사에서 포스텍과 ‘배터리 인재양성’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엔 김무환 포스텍 총장, 장혁 삼성SDI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SDI와 포스텍은 석·박사 통합 교육을 통해 배터리 소재, 셀, 시스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2016년 11월 문을 연 ‘포스텍-삼성SDI 이차전지연구센터’ 주도 아래 신소재공학, 화학공학, 전기전자공학, IT융합공학 등 6개 학과의 교수진 25명 이상이 강의 및 연구에 나선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내년부터 2031년까지 100명 이상의 인력을 장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등록금과 개인 장학금을 지급받고, 학위를 취득하면 삼성SDI에 입사할 수 있다. 교육 과정에서 삼성SDI 산업 현장을 탐방하고 회사 과제와 실험에 투입되는 등 현장 중심 연구도 수행한다.

삼성SDI는 현재 니켈 비중을 높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에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최대화하고, 코발트 없는 양극재로 보급형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와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연세대와 ‘이차전지 융합공학 협동과정’을 개설해 2022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부터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SK온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개설한 ‘e-SKB(에듀케이션 프로그램 포 SK 배터리)’ 석사 과정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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