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사내 방송에 직접 나와 2년간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리티 등 4대 분야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그룹 최고책임자가 임직원 앞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초격차 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 인재를 위해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혁신해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미래와 인재’를 그룹 경영의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4대 분야의 방향성도 설명했다. 문화 분야에선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 치킨 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스튜디오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물류 등 플랫폼 분야는 CJ만의 ‘슈퍼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내놨다. 웰니스는 차세대 치료제 중심의 레드바이오(의약·의료) 확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CJ 관계자는 “3년 내 그룹 매출 증가분의 70%를 4대 성장 엔진에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박종관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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