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세대 교체'…자산운용 대표에 최창훈

입력 2021-11-03 19:04   수정 2021-11-04 01:59

미래에셋그룹이 50대 초중반 임원들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경영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1970년대생 대표도 다수 나왔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문 대표 자리를 늘리고, 이들이 해당 업무의 최종 책임자가 되는 식의 조직 개편도 했다. 2인 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수석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미래에셋그룹은 3일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대표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에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1969년생인 최 신임 부회장은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2본부장을 시작으로 사내에서 부동산 투자부문을 이끌었다. 미국 오하이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코넬대에서 부동산금융 석사학위를 땄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68년생인 그는 2002년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를 맡고 있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김재식 대표이사(사장)가 미래에셋생명 관리 총괄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최 수석부회장이 당분간 단독 대표이사를 맡는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표이사 밑에 투자은행(IB) 총괄과 웰스매니지먼트(WM) 총괄을 두는 ‘2총괄’ 체제였는데, 이를 ‘5총괄’ 체제로 개편했다. IB 총괄 자리를 둘로 나누고 경영혁신 총괄과 경영지원 총괄부문을 신설했다.

IB1 총괄은 글로벌 투자와 대체투자 등을 맡는다. 올해 3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조웅기 부회장이 IB1 총괄에 선임됐다. IB2 총괄은 주식 채권 등 전통투자를 담당한다. IB1부문 대표였던 강성범 부사장이 IB2 총괄을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을 이끌었던 허선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WM 총괄에 선임됐다. 경영혁신 총괄에는 이만열 사장이 내정됐고, 경영지원 총괄은 전경남 부사장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총괄 아래에 있는 16개 부문을 19개 부문으로 늘리고 40대 부문 대표를 대거 발탁했다. 가장 어린 대표는 파생부문 김연추 전무로 1981년생이다. 한국투자증권 차장이던 2018년 상반기에 대표보다 많은 22억원의 보수를 받아 화제가 됐다. 그는 이듬해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겼고 이날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양완규 대체투자금융부문 대표(전무), 안인성 디지털부문 대표(전무), 김상준 글로벌부문 대표(상무), 이강혁 준법감시인(상무) 등은 1973년생, 박홍근 IT부문 대표(상무)는 1972년생으로 총 6명의 40대 부문 대표가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총괄 6부문 대표 체제에서 5총괄 23부문 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최 신임 부회장과 더불어 이병성 부사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부문 대표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했다”며 “총괄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부문 대표에게 대폭 이양해 부문 대표는 해당 사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활동한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40대 부문 대표를 발탁했다. 1977년생 김남기 상장지수펀드(ETF)운용부문 대표와 1976년생 신동철 해외부동산부문 대표가 나란히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에 선임됐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1976년생인 최승재 대표(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그는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하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창업공신인 정상기 부회장과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기금투자풀 주간사로 처음 선정되는 데 공로를 세운 서유석 대표(사장)는 세대교체 물결 속에 용퇴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임원 정년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나이 제한선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룹의 과감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다. 현재 1960년대생 임원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나이 제한선에 따라 임원의 교체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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