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COP26서 탄소중립금융 발표…아시아 민간 금융사 '최초'

입력 2021-11-04 09:21   수정 2021-11-04 09:22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021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 이하 COP26)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Marrakech Partnership)'에 참석해 신한금융그룹의 탄소중립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4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3일(현지시간) 오후 '파이낸스 데이' 행사에서 신한금융그룹이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선언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소개했다.

또 신한금융이 실행하고 있는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아시아 민간 금융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COP26 행사에 초청받은 것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APG의 대표들과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도 진행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 금융이 탄소중립을 향해 같은 뜻을 모으는 자리에 대한민국 금융의 대표로 참석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국가의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스 데이는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테마인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여기엔 COP26 기후행동 챔피언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 특사 마크 커니, 유엔환경계획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과 함께 알리안츠, HSBC, AXA 등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금융 기관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마라케시 파트너십'은 정부, 기업 및 민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후 행동 확산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COP26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3일부터 11일까지 금융, 에너지, 산업, 법률 등 다양한 주제의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4일 넷제로은행연합(Net Zero Banking Alliance)이 개최하는 행사엔 신한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 부문장인 박성현 부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9일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주관으로 각국의 탄소중립 노력에 대해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며, 'COP26 한국 홍보관'에 조 회장이 직접 참여해 전세계 이해관계자들에게 국내 탄소중립금융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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