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 알약, 입원·사망률 90% 낮춘다"

입력 2021-11-05 22:59   수정 2021-12-05 00:03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실험용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항바이러스 알약을 시험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이는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머크는 지난달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팍스로비드'라는 상표가 붙을 예정인 화이자의 알약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혼합 투여하는 방식으로, 세 알씩 하루에 두 번 총 6알을 먹게 된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증상이 가볍거나 중간 수준인 백신 미 접종 환자 중 비만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으로 입원 위험이 놓은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증상이 시작된 뒤 사흘 안에 이 알약을 복용한 사람의 0.8%만 입원을 했고, 치료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위약을 먹은 사람의 입원율을 7%, 사망자도 7명 발생했다.

화이자는 시험 결과 치료제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능한 빨리 사용 승인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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