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에 카메라 끼워 지하철서 치마 속 촬영…간 큰 '몰카범' 구속

입력 2021-11-05 02:22   수정 2021-11-05 11:06


샌들을 신은 발가락 사이에 소형카메라를 끼워 지하철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을 한 30대 남성이 구속 돼 수사 중에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31살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지하철역 안에서 소형카메라를 발에 끼고 다니며 여성들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에스컬레이터나 전동차에서 치마를 입은 사람을 물색해 발을 가져다 대는 수법을 쓴 걸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30명에 이른다.

경찰은 8월 말 "서울역에서 불법 촬영을 당한 것 같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서울역 등에 설치된 CCTV들을 분석했다.

피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지난달 29일 A씨를 그의 주거지에서 검거해 지난달 31일 구속시켜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에게서 초소형 카메라 2대와 휴대전화 등 저장기기 8개를 압수해 분석 중이며,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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