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오징어 게임' 속 놀이의 원조가 일본이라고? 열등감"

입력 2021-11-05 09:57   수정 2021-11-05 09:58


올바른 한국 알리기 활동에 나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오징어 게임' 속 놀이의 원조가 일본이라는 주장은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비판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SNS에 "최근 일본 유력 경제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서울지국장 스즈키 쇼타로는 '오징어 게임이 보여주는 일본의 잔영'이라는 칼럼에서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들의 원조는 일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일본의 '달마상이 넘어졌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오징어 카이센'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드라마 속 딱지치기, 구슬치기, 달고나 뽑기 등도 모두 일본인에게 익숙한 놀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주장들이 다 맞다고 치자. 그렇다면 이러한 놀이문화를 기발한 드라마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건 바로 한국인들이다. 전 세계인들은 '무궁화꽃'을 기억하지 '달마상'을 기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오징어 게임'이 잘 된 것이 부러워 한국에 대한 열등감을 표출한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덧붙엿다.

그는 "일제 강점기 때 놀이문화를 전파했다는 이야기는 강하게 주장하면서,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벌인 역사적 만행에 대해선 늘 침묵하고 있다. 참으로 비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과거 MBC '무한도전' 팀과 뉴욕타임스에 비빔밥 광고를 올렸던 것을 언급하며 "당시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은 칼럼에서 비빔밥은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폄하했다"면서 "일본 언론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에 퍼져나가는 게 두려운가 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우리는 더 겸손하게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더 나은 콘텐츠개발에 주력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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