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사람이 더 많다?"…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6개월만 최저

입력 2021-11-05 15:30   수정 2021-11-05 15:31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8주 연속 하락했다. 일부 지역은 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일 기준)는 지난주보다 0.2포인트 낮은 100.7을 기록했다. 8주 연속 하락했다. 올해 4월12일 100.3을 기록한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매매수급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집값 상승세가 길어진 데 따른 피로감과 정부의 '돈줄 조이기'가 더해지면서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다. 이 가운데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있는 서북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이번 주 99.8로 지난 4월 26일(98.9) 이후 처음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단 얘기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지수는 100.5로 지난주(100.4)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종로구·용산구 등이 위치한 도심권(100.7)과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 등의 서남권(100.6)은 지난주보다 매매 수급지수가 떨어졌다.

전세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지난주(102.4)보다 1.2포인트 낮아진 101.2로, 작년 11월 11일(100.4)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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