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419억원, 영업이익 2883억원을 거뒀다고 5일 잠정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45.9%, 4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컨센선스)인 4463억원을 밑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국제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마진)가 축소됐다"며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인한 전방 산업 수요도 위축돼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 부문은 매출 2조1326억원, 영업이익 14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올라가고 아시아 지역 내 신증설 물량이 유입되면서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아로마틱 사업 부문은 매출 62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거뒀다. 견조한 제품 수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2566억원, 영업이익 765억원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본격적으로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고 중질유 석유화학시설(HPC) 가동을 시작하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을 비롯해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투자, 재활용 페트 등 친환경 미래 사업도 추진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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