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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원칙주의자’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학교 단체기합 때면 눈물을 쏟으면서도 요령 피우지 않고 끝까지 벌을 받았다고 한다. 평소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시장경제를 중시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꼽는데, 이 책은 1979년 대학 입학 때 부친이 준 입학선물이었다.
학창 시절 경제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경제학은 뜬구름 잡는 학문’이라며 법 공부를 권유한 부친의 말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5·18 민주화운동 직전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교내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뒤 외가가 있던 강원 강릉으로 석 달간 피신한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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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주목을 받은 건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3년 10월 국회의 서울고검 국정감사에 나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윗선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다. 당시 윤 후보가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말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이후 정권에 밉보여 지방 고검으로 좌천됐지만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적폐청산 수사의 공로로 선배들을 제치고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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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검찰에서 물러난 윤 후보는 6월 말 정계 진출을 선언하고, 7월 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정계 진출 4개월 만에 야당 대선후보가 된 것이다. 보수 정당의 대선후보가 됐지만 윤 후보는 정치 편향성이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한 예능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노 전 대통령을 기리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렀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검찰 시절부터 정계 입문 후까지 ‘자기 사람은 꼭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52세에 열두 살 연하의 김건희 씨와 결혼했으며 ‘애처가’로 소문이 나 있다. 슬하에 자녀는 없고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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