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우주 인터넷 전쟁'…아마존, 위성 총 7700대 발사 계획

입력 2021-11-06 04:43   수정 2021-11-06 16:42


아마존이 4538대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계획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고도 590∼630㎞의 지구 저(低)궤도를 공전하며 지상에 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카이퍼'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계획은 인터넷용 위성 3236대를 띄우는 것이었는데 4538대가 추가된 것이다. 이렇게되면 아마존의 인터넷용 위성은 총 7774대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위성 인터넷 사업은 고속 인터넷 통신이 없거나 충분하지 않은 오지, 비(非)도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FCC는 아마존에 2026년 중반까지 전체 위성 중 절반을 발사하라는 시한을 줬다. 아마존은 이 가운데 위성 578대가 궤도에 올라가면 초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선두주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다. 이 회사는 2019년 자체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를 구축할 위성 60기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이후 현재까지 발사한 위성만 170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천명의 고객이 월 99달러(안테나 키트 총 499달러 별도)를 내고 스페이스X의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이용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향후 위성 총 1만대 이상을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계획은 스페이스X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위성 인터넷 사업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고객용 수신 안테나 등을 스페이스X보다 값 싸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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