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7300만명을 보유한 미국의 한 유튜버가 실사판 '오징어 게임'을 개최한다고 밝혀 이목을 끈다. 약 23억원을 들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동일한 세트장을 만들고 456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 Beast)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징어 게임 세트장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 주 456명의 참가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는 글과 함께 작업 중인 세트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세트장에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대형 그네, 1980년대 서울 쌍문동 분위기를 담은 동네 골목 등을 드라마와 똑같이 재현한 모습이 담겼다. 미스터 비스트는 이 세트장을 이용해 드라마에서 선보인 것과 유사한 게임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미스터 비스트는 지난달 15일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찍겠다"며 200만 달러(약 23억7200만원)를 들여 세트장을 짓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정확한 상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오징어 게임 영상 촬영에 200만 달러(약 23억7100만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산 모금을 위해 티셔츠 판매도 진행했다. 티셔츠에는 '미스터 비스트 게임'이란 글씨가 새겨졌고 티셔츠 구매자 중 100명을 추첨해 게임 참가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1998년생으로 본명이 지미 도널드슨인 미스터 비스트는 전자레인지 안에 전자레인지 돌리기, 0부터 10만까지 세기 등 이색 실험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미국 출신의 유튜버다. 2018년부터 사막, 감옥, 정글 등 오지나 극한 상황에서 24시간을 버티는 'N만 달러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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