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시어머니가 잠자는 동안 코를 곤 소리를 녹음해 가족의 메신저에 공유한 사실을 알게 된 한 요르단 남성의 이혼 사연이 화제다.
7일 걸프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요르단 남성은 인기 있는 아랍 전통 요리인 만사프 식당에서 식사 중 아내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혼을 결정했다.
남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내가 본인의 가족을 무시하고 아내의 가족만 생각했기 때문에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아내가 시어머니가 잠자는 동안 코를 곤 소리를 녹음, 메신저 '왓츠앱'에서 본인의 가족에게 공유한 사실을 알게 되자 격분해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라마단 이프타르에 부인의 가족을 초대할 때 (아내가) 만사프를 준비했다. 그러나 라마단 기간에 엄마(시어머니)가 이프타르를 먹으러 오면 아내는 샤와르마 식사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만사프는 요르단 사람들이 특별한 가족 행사 때 먹는 전통음식이다. 시댁 식구를 위해서는 아내가 공들여 음식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게 남편의 주장인 셈이다.
걸프뉴스는 지난 10년간 요르단에서 이혼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요르단 이혼 건수는 2011년 1000건에서 2016년 2만1969건으로 증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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