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는 22세 청년 간병인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부친을 간병하지 않아 죽게 했다는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후보는 “국민에게 의무를 요구할 땐 신속한 국가가 의무를 다해야 할 땐 답답할 정도로 느려선 안 된다”며 “자기든 아버지든 둘 중 한 명은 죽어야만 끝나는 간병의 문제에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에는 서울 장안동의 청년공유주택에서 청년들을 만나 “‘억강부약’ 정신에 따라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인 청년에게 우선 공공주택을 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주면 다행이고 안 주면 불평할 게 아니라 (청년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정치 참여를 강한 어조로 권유하기도 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와의 대담에서는 윤 후보를 겨냥해 “저는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그분(윤 후보)은 주로 보복, 복수 등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며 “실력이라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 여러분을 설득하는 게 쉽겠다”고 했다.
이 후보 측 인사들도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실망한 ‘청년층 구애’에 나섰다. 민주당 경선 당시 이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은 SNS에서 “홍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청년이 상실감에 빠진 채 ‘미드 오픈’(게임을 포기한다는 의미의 인터넷 용어)을 외치고 있다”며 “이 후보의 마음은 모두에게 오픈돼 있다. 저도 청년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후보께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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