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게임 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안으로 40만4000명분의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완료하겠다고 7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정부는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3만4000명분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며 11월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로 들어오는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중대본은 "13만4000명분 선구매는 치료제 개발 3사인 미국 머크앤컴퍼니(MSD)·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고려해 구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40만4000명분 가운데 지난 9월 MSD와 20만명분, 10월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경구용 치료제는 일상회복 과정에서 입원환자와 중환자 급증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MSD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몰누피라비르'를 투여 시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 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하고, 닷새 안에 복용 시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은 이달 말 몰누피라비르의 사용 승인 검토를 위한 공개 회의를 연다.
화이자는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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