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반도체 공급망 관련 협력, 철강 제232조 등 대미 통상 현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8일까지 고객 명단·재고 현황·증산 계획 등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제출 자료 범위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합의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대미 철강 수출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미국과 EU는 지난달 31일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철강·알루미늄 수입관세와 EU 측 보복관세를 완화하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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