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 MLCC 제조 핵심 필름 양산

입력 2021-11-08 17:00   수정 2021-11-09 01:04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코스모신소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이형필름 라인 증설을 마치고 양산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이형필름 생산능력이 기존 월 4500만㎡에서 6000만㎡로 30%가량 늘어났다. 특히 코팅 설비의 폭이 2800㎜로 국내에서 가장 넓어 같은 시간 내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형필름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 제조 공정 중 세라믹을 성형할 때 반드시 필요한 핵심 필름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충북 충주 공장에서 이형필름을 생산해 국내 1위, 세계 2위 MLCC 기업인 삼성전기에 공급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 등의 영향으로 MLCC 업황이 호황을 누리면서 이형필름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며 “증설 라인에서 양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 많은 수요를 제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MLCC용 이형필름뿐 아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증설 작업도 막바지다. 라인 확대를 마무리짓고 고객사인 S사와 L사 등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양산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조만간 양산이 시작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1만t에서 2만t으로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5만t을 추가로 늘리는 증설 투자에도 최근 착수했다. 총 1500억원을 들여 2023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배터리용 양극재 수요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극재와 이형필름 수요가 함께 늘어나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누적) 매출은 2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1년 만에 154.9% 늘어났다. 순이익은 257.6% 증가한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이형필름과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 70% 수준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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