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삼성SDI에 대해 원형전지의 사용처의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5만원을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원형전지는 소형 .IT기기에 주로 채용돼왔지만, 최근 들어 사용처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전동공구와 마이크로모빌리티 등 비(非() IT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기차에 탑재되는 원형전지 비중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비롯해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 등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원형전지를 채용하고 있다. 중대형 전지인 각형이나 파우치형 전지에 비해 셀 크기가 작아 적층 구조를 적용하기 용이하고, 사이즈가 표준화돼 있어 다른 폼팩터 대비 가격이 낮은 게 장점이라고 KB증권은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기에 삼성SDI의 주가가 긍정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향후 미국 스타트업 업체들 뿐만 아니라 BMW와 현대차 등 기존 완성차업체들도 순수전기차에 원형전지를 채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삼성SDI가 원형 전지 분야의 성장을 앞세워 내년 매출 16조200억원, 영업이익 1조5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와 26%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