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증가폭 심상찮다…신규 1715명, 위중증 425명 [종합]

입력 2021-11-09 10:18   수정 2021-11-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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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1700명대를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15명 늘어 누적 38만340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758명)보다 43명 줄면서 이틀 연속 2000명 밑으로 내려왔지만 지난주 월요일(발표일 기준 2일) 신규 확진자 1589명보다는 126명 많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2667명) 하루 새 1000명이 넘게 폭증해 2000명대 중후반까지 올라선 이후 7일까지 닷새 연속 2000명대를 이어갔다. 다만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휴일을 거치면서 이번주 초반 확진자 수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1주일가량이 지난 이번 주 중반부터는 방역완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확진자수는 전날보다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전날(409명)보다 16명 늘면서 425명을 기록했다. 이는 4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27일(427명) 이후 7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6월 이후 국내 최다치는 지난 8월 25일의 434명이었다.

특히 최근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이 계속 늘고 있고, 고령층에게 취약한 계절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위중증 환자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378명→365명→382명→411명→405명→409명→425명으로 최근 나흘 연속 400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는 8일째 두 자릿수를 나타내 우려를 사고 있다. 최근 2주간(10월27일~11월9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9→11→9→13→19→9→16→18→24→20→20→11→13→18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조금씩 늘다 11월 들어 증가폭이 커졌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11월1일부터 이날까지 사망자는 총 149명으로, 4차 유행이 막 시작됐던 지난 7월 한달간 누적 사망자 77명보다 약 2배 많다. 주간일평균 사망자 수는 17.7명이다.

대부분의 국내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293명(서울 659명, 인천 110명, 경기 524명)으로 전국 76.1% 비중을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405명으로 전국 비중의 23.9%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1715명(해외 17명)의 지역별 현황은 서울 662명(해외 2명), 부산 46명, 대구 44명(해외 1명), 인천 111명(해외 1명), 광주 11명, 대전 25명(해외 1명), 울산 4명, 세종 3명, 경기 528명(해외 4명), 강원 21명, 충북 17명, 충남 60명, 전북 12명(해외 1명), 전남 21명, 경북 48명, 경남 77명(해외 1명), 제주 20명, 검역 5명이다.

진단검사는 15만7297건 이뤄져 전날 8만1818건보다 약 두배가 됐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2040명이었고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는 10만5257건으로 이중 4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16만1647명 증가한 3949만6809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76.9% 수준이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8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접종은 신규로 11만5687명이 받아 누적 4163만8366명이 됐다. 이는 전국민 인구 대비 81.1%, 성인 대비 92.7%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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