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영업익 전년비 30% 껑충…"통신·플랫폼 성장" [종합]

입력 2021-11-09 11:54   수정 2021-11-09 11:55


5G(5세대) 이동통신, 플랫폼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한 KT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62억원(3.6%), 영업익은 884억원(30.0%) 각각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6647억원, 영업익 2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2억원(3.2%)과 506억원(24.3%) 늘어났다.

KT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인터넷, IP(인터넷)TV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3분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도 3분기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돌파,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존 IDC와 함께 용산IDC, 남구로IDC, 다른 사업자들의 IDC 설계·구축·운영(DBO, Design·Build·Operate) 사업의 신규 고객 확보로 ID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또한 AI콘택트센터(AICC) 분야에서도 고객센터에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늘어난 영향으로 AI·DX 전체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뛰었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KT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선도적 대응을 위해 지난 9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인수한 바 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으며 IPTV 가입자 수는 3분기 말 기준 912만명으로 집계됐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978억원, 3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만2476원이다.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의 39%를 차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0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증가, 콜체크인 같은 통화 DX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며 매출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그룹 콘텐츠 매출은 커머스·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 그룹사 재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개선됐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3분기에도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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