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상장한 넥슨은 3분기 매출이 759억엔이라고 9일 밝혔다. 전년보다 4% 줄었다. 그나마 영업이익이 298억엔(약 3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는 게 위안이다. 전망치보다 좋았다. 넥슨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최소 10%와 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3분기 매출이 2분기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특히 1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지역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한국 매출이 같은 기간 20% 줄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37억원, 7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수치다. 지난 6월 출시한 ‘제2의 나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지만 관련 마케팅비와 로열티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772억원, 1395억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 각각 1.4%, 35.9%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수익원인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이용자·매출 감소,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의 부진, 신규 개발 비용와 마케팅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3N 모두 각각 유지했던 성공 사업 모델이 한계에 다다랐고 개발 인력의 인금 인상으로 영업비용은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3사 모두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노린다. 넥슨은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의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출시한 ‘리니지W’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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