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UAM 관련 사업을 담당할 독립 법인 이름을 슈퍼널(Supernal·로고)로 확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슈퍼널은 ‘최상의 품질을 가지고 있는’ ‘천상의’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그룹 관계자는 “UAM을 통해 소비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내 UAM 담당 법인을 설립했고, 약 1년 동안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등을 연구개발해왔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연구시설을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신재원 현대차그룹 사장은 “UAM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 수단을 통해 사회를 연결하는 방식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게 우리 임무”라며 “현대차그룹의 스마트모빌리티 기술과 제조 역량을 활용해 뛰어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UAM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널은 단순히 하늘을 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UAM과 기존 교통망을 통합한 교통 시스템도 제공할 계획이다. UAM 이용자가 불편함 없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승차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슈퍼널은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를 공개하겠다는 목표다.
슈퍼널은 지난해부터 로스앤젤레스시 및 도심이동연구소와 손잡고 항공모빌리티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또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코번트리 지역에 UAM 전용 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슈퍼널은 서울 양재동 본사와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는 국내 UAM사업부문을 서울 원효로 사옥으로 통합 이전할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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