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스프 환불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손님이 매장 점원 얼굴에 스프를 들이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30분께 미국 텍사스주 템플에 위치한 멕시코 패스트푸드 체인 업체인 솔 데 할리스코에서 뜨거운 스프를 구매한 여성 A씨가 욕설을 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스프를 포장해 간 A씨는 매장으로 환불 요구 전화를 했다. 스프가 너무 뜨거워서 뚜껑이 녹았고, 그 이물질이 스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점원은 여성에게 사과한 뒤 환불이나 무료 식사를 제안했지만 A씨를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스프를 들고 식당에 찾아온 여성은 점원을 상대로 욕설을 하며 불만을 얘기했고, 점원은 욕설을 멈추면 환불해주겠다고 했지만 A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점원에게 스프를 들이부었다.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는 점원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공격적으로 불만사항을 얘기하더니 스프 뚜껑을 열고 점원 얼굴을 향해 끼얹는다. 점원이 당황한 사이 여성은 자신과 함께 있던 남성과 현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다행히 스프가 식은 상태여서 피해 점원이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A씨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 중이다.
피해 점원은 "고춧가루를 얼굴에 뿌린 느낌이었다. 충격적이고 끔찍했다"면서 "얼굴에 묻은 스프를 닦고 나왔을 때, 이미 다른 사람들이 그 고객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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