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매스프레소가 글로벌 기업 구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스프레소는 학생들이 모르는 수학 문제를 사진을 찍어 올리면 평균 3초 안에 문제 풀이를 제시해주는 '콴다' 앱으로 잘 알려졌다. 해외 5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전세계 월간 사용자(MAU)는 1200만 명에 이른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 4500만 건이다. 국내에서도 초중고교생 3명 중 2명이 콴다 앱을 사용하고 있다.
매스프레소는 약 5년간 콴다를 운영하며 약 28억 개의 문제 데이터를 확보했다. 사진에 찍힌 문자, 그래프 등을 디지털화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화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추천 모델도 개발, 고도화 중이다. 구글은 매스프레소의 풍부한 데이터와 AI 역량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전략적 투자인 만큼 양사 간 협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콴다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매스프레소의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스프레소는 앞선 올 7월 5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1200억 원에 이른다.
남연수 매스프레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글이 전략적 파트너로 합류하게 돼 매스프레소가 더 많은 학생들에게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교육 기술 고도화,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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