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위중중, 사망자 숫자는 지난 3차 대유행 당시 중환자 발생 상황과 유사하며, 오히려 확진자 증가 폭에 비해서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0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3차 대유행 시기에 일평균 확진자가 1000명 수준이었는데 최근 (4차 대유행에서) 확진자 수는 2배 늘었지만, 이에 비해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숫자는 당시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3차 대유행과 비교해보면 최근 일평균 확진자가 2000명대로 올라서면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도 산술적으로 2배씩 증가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당시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 9∼10월과 비교해 위중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에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4차 유행이 장기화하고 있고, 시간 경과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감소한다는 점을 꼽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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