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그간 제한됐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진 덕을 봤다.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지난 3분기 매출 2177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81% 증가했다. 그간 마스크 착용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됐었던 색조 화장품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7% 매출이 올랐다. 기초 메이크업과 눈 화장류 제품군 위주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킨케어 부문에선 전년 동기 19% 매출이 올랐다. 고객사들의 해외 수출이 개선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선 매출 1473억원, 순이익 17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257%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신규 고객사 확대 △온라인 채널 시장 성장 △주요 제품군의 판매 실적 개선 등을 호실적 이유로 뽑았다. 특히 광군제 물량 선주문이 지난 8월부터 시작되면서 온라인 고객사 위주로 주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중국 법인 중 가장 큰 규모인 상하이법인에서만 1178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상하이 법인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 상반기 기준 65%로 전년도 50%를 웃돌았다.
동남아에 있는 해외 법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올랐다. 법인별로 인도네시아(111억원), 태국(45억원) 등에서 각각 매출이 98%, 9%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신생 온라인 브랜드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고객사들의 개발·주문 의뢰가 이어진 인도네시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중국 사업이 코스맥스그룹 전반의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사업 전반에서 온라인 고객사의 주문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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