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HMM에 대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쓸 정도로 실적이 순항 중이지만 영구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으로 인한 지분가치 희석도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8200원을 유지했다.
HMM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164억원, 영업이익 2조27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3.7%와 719.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248.8% 폭증한 2조2998억원을 남겼다.
HMM의 이번 실적에 대해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시장 눈높이에도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컨테이너 운임 강세에 따른 매출 급증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기말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산이익 발생으로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소폭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에도 HMM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보수적인 배경은 영구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 전환 가능성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해양진흥공사의 191차 영구전환사채(약 8364만주) 전환이 결정됨에 따라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 영구 전환사채 및 BW 역시 순차적인 전환을 가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잔여 채권들에 부여된 전환물량은 약 5억3000만주 수준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