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전립선암과 췌장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CAR-T'의 전임상 효능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대한암학회(KC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AACR-KCA 고형암 정밀의학 합동학회'에서 포스터를 발표했다. 이번이 2회째인 AACR-KCA 합동학회는 제24차 대한암학회 추계심포지엄과 연계 개최됐다.
이번 학회에서 2개 고형암종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박셀바이오는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지난 5월 특허 출원한 모노바디 기반의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췌장암 암세포에서 과발현하는 메소텔린(MSLN)을 표적하는 CAR-T 치료제의 암세포 소멸 및 성장 억제 결과를 공개했다.
모노바디는 기존 CAR-T 치료제가 주로 이용하는 항체 단편(scFv)에 비해 크기가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 3개의 수용체를 동시에 발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LN은 세포 사이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백질이다. 일부 암세포에서 정상보다 높게 발현된다. 항원회피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형암에서는 다수의 암항원을 동시에 표적해야 근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설명이다. 또 CAR 치료제가 고형암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scFv의 한계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박셀바이오는 시험관 시험(전립선암)과 소동물 시험(췌장암) 등의 전임상을 통해 기존의 CAR-T 치료제보다 높은 치료 효능을 가진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Vax-CARs 후보물질의 치료 효능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신속하게 임상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스터는 AACR-KCA 행사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박셀바이오는 CAR-T·NK 플랫폼 외에도 'Vax-NK'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말기 암인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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