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사직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곽 의원은 이날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도 본인과 화천대유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저는 국회의원직을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사람의 기본이고,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공직자의 숙명이라 믿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돼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자리 뒤에 숨어 회피하지 않겠다. 제게 제기되는 의혹들이 수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지고 진실이 규명되도록 하겠다"며 "반드시 결백을 증명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에 달하는 거액 퇴직금을 받았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국민의힘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후 곽 의원은 SNS를 통해 몇 차례 입장을 내고 재차 결백을 주장해 왔다.
특히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아들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급한 50억 원에 대해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하자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모르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곽 의원의 사직안은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가결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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