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인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민들을 만났다. 그는 전남 광양을 찾아 농민, 청년 농민 등을 만나 농가소득 증진, 농업의 첨단화 등을 논의했다. 또 김 부총리는 농민들 앞에서 "당도 없고 조건도 좋지는 않지만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판을 바꾸려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전남 광양 동광양농협을 방문했다. 그는 "농업인의 날이라 일부러 택일해 방문했다"면서 "광양뿐만 아니라 구례, 순천, 여수, 보성 등 일 년에 두 번 이상은 방문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한 농민은 "정당 없이 선거하는게 어렵지만 그래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찍을 후보가 없다고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곧 좋은 성과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들이 하는 얘기를 보면, 너무나 말이 안되는 얘기가 많다"며 "재난지원금도 그렇고, 50조 쓰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또 "비리와 품격 등 다 문제가 있다"며 "유동층이 50%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새로운 물결'은 창당준비위원회 상태"라며 "저는 아직 당도 없고 조건이 좋지는 않지만,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로운 물결은 김 부총리가 창당을 추진중인 제3지대 정당명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 판을 바꾸려고 하는데 뚜벅뚜벅 지금처럼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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