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성범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강성범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 TV'에 '[럭셔리칼럼] 이젠, 지면 큰일 납니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게재했다. "극우 분들은 뒤로 가기 해주세요"라는 설명을 덧붙인 영상에서 강성범은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뽑힌 것이 너무너무 놀랍다"며 "이번 대선에서 지면, 이 나라는 박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범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결정 과정에 대해 "여론 조사는 홍준표 후보가 압도했는데 윤석열로 결정됐다"며 "애초에 그들은 국민의 여론 따위는 신경을 쓰지 않는 집단이었던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그래놓고 아주 자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치 고인물들이 다 흘러들어갔다"며 "윤석열 옆에 사진 찍은 사람들을 보면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공정과 정의와 가장 거리가 먼 사람만 서 있다"고 주장했다.
강성범은 "윤석열은 정치 신인이라고 하지만 신인다운 말을 하지 않는다. 혁신하는 정치를 말하지 않는다"며 "때려잡겠다, 구속시키겠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로 되돌리고 싶은 거냐"며 "검찰 공화국? 관료 공화국? 장모 공화국? 예끼, 요 장모 사랑 독차지하는 양반아"라고 덧붙였다.
강성범은 또 "이제 20대 대통령 선거는 축제가 아니고 전쟁이 됐다"며 "지면, 이 나라는 박살이 날 거다"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5년 동안 굶주렸던 적폐 기득권들은 예전처럼 마음껏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잔칫상을 차릴 것이고 관료들도 인생 바꾸려고 자기들 좋은 대로 서류를 만들 것"이라며 "어차피 윤석열은 보고도 모를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힘이 없어 미안한 세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제 시작이다. 힘내자"고 외쳤다.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성범은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유튜버로 변신한 그는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조국 수호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비롯해 올해 5월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아버지가 화교라는 말은 음해며 부모님 두 분 모두 대구 분"라고 말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후 "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대구 분들과 화교 분들, 이준석씨 부모님, 그리고 구독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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