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서 아내 손 꼭…이재명 측, 낙상사고 괴소문에 CCTV 공개

입력 2021-11-12 08:09   수정 2021-11-12 08: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해 각종 추측과 괴소문이 난무하자 병원으로 이송할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 캡처본을 공개했다.

12일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장 이해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급차 안의 모습이 담긴 CCTV 캡처본을 공개하며 "지난 9일 새벽 1시 20분경,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이 후보와 함께 119 구급차에 탑승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내 장착된 CCTV 각도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얼굴은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구급차 외부 CCTV 영상을 캡처한 또 다른 사진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혜경 여사가 들것에 실린 채 차에 오르는 것을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사진은 총 3장으로, 구급차 내 설치된 CCTV에 찍힌 사진 2장과 구급차 외부 CCTV에 찍힌 사진 1장이다. 사진 속 이 대표는 구급차 내부에서 김씨의 손을 꼭 잡고 있다. 또 구급차 밖에 서서 안쪽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이 의원은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이재명 후보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다. 담요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서까지 손을 잡고 있다.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다 실신까지 한 후 열상을 입은 부인을 119 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가고 있는 심정이 어땠겠느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하루 일정을 폐하고 아내 곁을 지킨 것은 대통령 후보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지극히 온당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페밀리스트_이재명'을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새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119구급대에 의해 모 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다. 당일 이 후보는 김씨를 간병해야 한다는 이유로 공개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상에서 낙상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해석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은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네티즌 2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낙상사고와 관련해 영상과 녹음 자료, 119 이송 기록 등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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